Soldier of Fortune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/ 정   규   호

24개월차 까지도

쫄병이라는 이유만으로
분하고 억울한 세월들을
견디고 견뎌내야 했었다.

32개월차에
말년 휴가를 나와

고향집이 보이는
원도봉산 유원지에서
막걸리도 한잔 하고
조금씩 사람답게 앉아 있다.

그나마 특명이 잘 내려 와
만 33개월 6일을 복무하고
만기전역 할 수 있었다.

할말은 없다

기다리는 모두에게 행운을 빈다.
고향으로 무사히 돌아가길

적어도 군대에서는 
인내하고 기다리는 것이
병사의 의무이자 숙명이다.

※ Deep Purple의 ''Soldier of Fotune'은 직역하면 '행운의 병사'이고  '용병'이라고도 한다.

작가는 국가를 위해 인내하고 헌신하는' 모든 병사들에게 행운을''이라고 해석하고 싶었다

정규호(전 동두천시 보건소장) 온라인 시집